공지사항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작성자
이옥숙
작성일
2025-05-13
조회
269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술실에서 환자의 심장과 폐를 대신해 생명을 지켜내는 체외순환사입니다.

저희는 지금, 오는 621일 간호법 제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환자의 곁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저희 체외순환사협회는 지금까지
기득권도 내려놓고, 교육 권한도 양보했으며
자존심과 자부심까지 버리고
묵묵히 환자 곁을 지켜왔습니다.
같이 일하는 의료진들과 협력하며, 묵묵히 희생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도, 간호협회도
우리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협의도, 어떤 대화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자를 두고 물러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실에서 환자의 심장을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자리를 비우면,
누가 그 생명을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법이 아직 우리를 품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불법이라도 환자의 곁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체외순환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알아주십시오.
우리는 무조건 수술실에 있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살리고 싶어서, 살아야 하기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부와 간호협회에 공을 돌립니다.
우리를 처벌하든지, 아니면 현실을 반영한 법을 만들어주십시오.

불법이 아닌 책임 있는 의료인으로, 정당한 자격을 갖춘 체외순환사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우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법의 굴레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가 마지막 희망이 되어야 하는 그 순간,
우리가 수술실에 없으면 안 됩니다.
부디, 우리의 손이 환자의 생명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함께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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